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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석산(石蒜)(학명 : Lycoris radiata)

석산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알뿌리 식물입니다. 비늘줄기의 한약명이 석산(石蒜)입니다. 

꽃무릇, 사인화(死人花), 유령화(幽靈花), 피안화(岸花)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일본 에도시대에 덴메이 대기근(1782~1788년)이 일어나서 당시에 먹을 것이 없게 되자 독이 들어 있는 식물인 석산을 데쳐서 먹었는데, 그마저도 모두 먹고 난 후에는 사람을 잡아먹는 방법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죽음의 상징으로 여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산기슭이나 습한 땅에서 무리를 지어서 자라며, 절 근처에 많이들 심어져 있습니다. 

높이는 줄기 길이가 30~50cm 정도입니다. 잎은 길이가 30~40cm이며, 너비는 1.5cm 정도로 기다랗고 가늡니다. 10월에 돋아났다가 한 다발씩 뭉쳐서 겨울을 지나고, 다음 해 5월이 되면 차차 시들해지면서 사라집니다. 8월 초에 잎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고, 미색의 꽃대가 솟아나서 길이가 1m 가까이 자랍니다. 9월에 꽃대 머리에 산형꽃차례로 4~5개의 붉은 꽃이 커다랗게 핍니다. 여러 개의 꽃잎은 거꾸로 된 얇은 바소꼴이고 뒤로 말립니다. 길이는 7~8cm의 수술이 6개가 있고, 암술은 1개인데 붉은색으로 길게 꽃 밖으로 나옵니다. 

원산지는 중국의 양쯔강 유역에서 잘 자라며 중국에서 자라는 것의 염색체는 2N으로 결실을 잘 맺는 편이나, 한국이나 일본에서 자라는 것은 3N짜리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꽃이 쓰러진 후에 잎에 자라나며, 비늘줄기로 번식을 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해독작용이 있어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둥근 뿌리에 유독성분인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으며, 그 때문에 

사인화(死人花), 유령화(幽靈花), 장례화(葬禮花) 하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석산에는 천연 항균물질이 있어서 책을 만들 때 접착제로 섞어서 활용하였으며, 리코린(Lycorin)은 피부질환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약으로 쓸 때에는 탕으로 하여 달여 먹고 외상에는 달인 물로 씻거나, 짓이겨 붙여서 효과를 봤다고 합니다. 곽란, 담, 복막염, 옹종, 창종, 풍, 해수 등에 유용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햇볕을 좋아하는 편이나 그늘에서도 잘 자랍니다. 화분에 심을 경우에는 꽃이 피거나 잎이 푸르게 살아 있을 때 심고, 아침에 햇볕을 충분히 받도록 해 주고 휴면 중일 때는 밝은 그늘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흙이 마르면 물을 충분히 줍니다. 알뿌리는 나눠서 심어서 번식시키는데 휴면기인 6~7월에 옮겨 심는 것이 좋습니다. 석산의 꽃말은 '슬픈 추억'입니다. 

 

2. 상사화(相思花) (학명 : Lycoris squamgera MAX.)

 

상사화

 

상사화(相思花)라는 이름은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자라날 때는 꽃이 피지 않으므로 서로 볼 수가 없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알뿌리를 가지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알뿌리 껍질은 어두운 갈색이며, 지름이 4~5cm이며, 바닥에는 많은 잔뿌리가 있습니다. 꽃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가 50~70cm이며 약간 굵은 편입니다. 

잎모양은 난초 잎과 비슷한 연한 잎이 뭉쳐서 자라는데, 잎 끝은 둥그스름합니다. 봄에 비늘줄기에 뭉쳐서 나며, 길이가 20~30cm, 폭은 16~25mm의 줄 모양의 무늬를 가졌으며, 6~7월이 되면 잎이 말라버린 후에 60cm 정도의 높이를 가진 꽃대가 자라나고, 그 끝에 4~8송이의 꽃이 뭉쳐서 피어나는데, 꽃이 뭉친 모양은 우산 형태이고, 완전히 피게 되면 모두 옆을 향하게 됩니다. 지름은 7~10cm 내외의 꽃은 6장으로 갈라집니다. 갈라진 조각의 길이는 5~7cm의 거꾸로 세운 기다란 타원형으로 뒤로 약간 젖혀집니다.  꽃의 색깔은 연한 분홍색입니다. 수술은 6개이고, 꽃잎보다 길이가 짧으며, 꽃밥은 연한 붉은색입니다. 암술은 1개입니다. 

알뿌리, 비늘줄기는 약재로 사용합니다. 비늘줄기 속에는 리코린(Lycorin)과 알칼로이드(Alkaloid)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한의약적으로는 체내 수분의 흐름을 다스리며 종기를 가라앉히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살갗에 나오는 종기가 옴의 치료약으로 사용합니다. 일본에서는 녹총이라고 하여 주근깨와 여드름을 없애기 위해 즙을 피부에 바른다고 합니다.  

한국이 원산지이며, 곳곳에서 관상용으로 기르고 있습니다. 지방에서는 개난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3. 석산과 상사화

 

석산과 상사화는 무릇이라고 하는 별칭을 공유하고 있는 잎과  꽃이 같이 식물에 달리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석산의 꽃잎은 붉은색이고, 상사화는 약간의 보라색 기운을 가진 분홍색을 띠고 있습니다. 

석산은 가을인 9월에 피지만, 상사화는 여름철에 꽃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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