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나무와 귀룽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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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광나무 Philadelphus schrenkii

고광나무

 

범의귓과의 넓은 잎 나무이며, 얘기 고광나무, 섬 고광나무, 왕고광나무 등을 통 틀어서 얘기합니다.

높이는 3~4m로 자라며, 4월에서 5월에 흰색의 꽃이 총 모양으로 가지 끝이나 잎 겨드랑이에서 피며 3~7장, 많게는 9장까지 핍니다. 여러층의 씨방으로 된 열매는 껍질이 말라서 쪼개지면서 터져서 씨가 떨어지는데, 9월에 익습니다. 2년생의 가지는 회색이며, 껍질이 벗겨집니다. 잎은 마주 보며 나고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양쪽 끝이 뾰족하며 뚜렷하지 않은 톱니가 있습니다. 잎 표면은 털이 거의 없지만, 뒷면은 연한 녹색의 잎맥 위에 잔털이 있으며 잎의 길이는 7~13cm, 폭은 4~7cm 정도 됩니다. 

어린잎은 식용하며, 나무는 땔감으로 쓰이고 관상용으로 재배합니다. 골짜기나 냇가에서 자라며, 한국, 만주, 일본 등지에서 분포합니다. 

 

고광나무의 유래는 <우리 나무이름 사전, 박상진, 2019>에 꽃은 흰색이고 동전 크기인데, 초록 잎사귀를 바탕으로 곧추선 꽃대에 예닐곱 송이씩 핀다. 깜깜한 밤에 보면 한줄기 빛을 내뿜는 듯하다. 그래서 홀로 빛이 난다 라는 뜻의 고광(孤光) 나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또한 '고갱이'의 옛말인 '고강이 나무'에서 고광나무가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고광나무의 겨울눈에서 새순이 자라는 모양을 보면 배추의 '고갱이'와 비슷하게 생겨서 '고강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꽃과 잎을 물속에서 세게 비비면 향기로운 향이 나고 거품도 인다고 합니다. 실제 미국 인디언들은 고광나무를 우리나라의 창포와 같은 용도로 이용하여 머리를 감았다고 합니다. 

흰색의 꽃이 아름답고, 재스민 향이 나서 외국정원에서 많이 관상용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꺾꽂이는 모래를 많이 섞은 토양에서 온실의 온도를 12도씨 정도로 맞추어 키우면 자란다고 합니다. 싹이 나는 기간은 5~9주 정도 걸립니다. 물은 너무 건조하지도 너무 젖지도 않은 정도로 주는 것이 좋으며, 심은 지 몇 년이 지나면 가끔 물을 줘도 좋습니다.

어린잎으로 나물을 많이 해서 먹었는데, 그 맛이 오이맛이라 해서 오이순, 오이나물, 오이풀로 불리고 있습니다. 

 

 

2. 귀룽나무 Prunus padus

 

귀룽나무

 

장미과의 넓은 잎 나무이며, 높이는 10~15m로 자라며, 잎은 어긋나게 나며 긴 타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5월에 희고 잔꽃이 가지 끝에서 총 모양으로 피며, 버찌나 비슷한 열매는 7월에 까맣게 익습니다. 어린잎은 먹기도 하며, 작은 가지는 양으로도 사용합니다. 깊은 산골짜기나 개울가에서 자라는데 한국, 중국, 유럽 등지에 분포합니다.

 

귀룽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붙었는지는 정확 치는 않지만, 구룡목(九龍木 : 아홉 개의 용나무)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벚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가로로 줄무늬가 있는 벚나무와는 달리 흑갈색의 세로로 갈라지는 무늬를 가지고 있는데, 이모양이 아홉 마리 용이 꿈틀거리는 듯한 모양이라 구룡목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버드나무처럼 물을 좋아해서 산의 계곡 부근에 많으며, 나무 전체가 흰꽃으로 덮인 모습은 아주 아름답습니다.  그 모양이 뭉게구름을 연상시키기도 하여, 북한에서는 구름나무라고 불립니다. 

 

서울 인근의 북한산이나 청계산, 남한산 계곡에 귀룽나무 거목들이 많으며, 4월 말에서 5월 초에 꽃과 향기가 아주 장관을 이룹니다. 향긋한 꽃향기와는 다르게 어린 가지를 꺾으면 고약한 고무 타는 듯한 냄새가 납니다. 그런데 이 냄새를 파리들이 매우 싫어하여, 여전의 시골의 재래식 화장실에 구더기 방지용으로 많이 이용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귀룽나무 가지를 꺾어서 벌통 근처에서 흔들면 벌들이 순해져서 관리가 쉬웠다고 전해집니다. 유럽에서는 이 나무를 새들이 좋아해서  'Bird cherry'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귀롱나무 열매 (네이버백과사전)

 

 

 

철쭉과 영산홍과 진달래

 

 

매화와 벚꽃, 산수유와 생강꽃

 

 

동글동글 수중 식물 - 개구리밥, 네가래, 생이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