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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등나무(藤나무) Wisteria floribunda (willd.) DC.

 

등나무꽃

 

상록활엽수림에 사는 장수하는 덩굴성 나무입니다. 밝은 빛과 따듯한 곳을 좋아하여, 춥거나 습한 지역에는 자라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꽃과 뙤약볕을 막아주는 덩굴줄기로 그늘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공원 등의 쉼터에 많이 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줄기에서 나온 가지가 덩굴로 뻗어 나가 짧은 기간 동안에 좋은 그늘을 만들고, 원 줄기가 굵어지면 용이 꿈틀거리는 듯한 모습으로 굽어지며 자랍니다.

어린잎이나 꽃은 나물로 해 먹는데, 특히 등나무 꽃으로 만든 음식을 등화채라고 하며, 가을에 다 익은 씨앗을 볶아먹으면 해바라기 씨처럼 고소합니다. 

중국에서는 등나무 향을 사용하는데, 이를 피우면 향기도 좋고 다른 향과 조화를 잘 이루며 자색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그 연기를 타고서 신이 내려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방에서는 등나무 뿌리부스럼 치료 약이나 이뇨제로 사용하고, 줄기에 생긴 혹은 위암 치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등나무 줄기는 탄력이 있고 모양이 좋아서 영조 41년(1764년)에 신하들이 임금을 위해 만년등이라는 등나무 지팡이를 만들어 바쳤다고 합니다. <계림유사>에는 신라에 등포가 (등나무 껍질로 만든 책싸개) 난다고 하고, <고려도경>에는 종이가 모두 닥나무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등나무 섬유로 만든 것도 있다고 나와 있듯이 예부터 생활용품으로 등나무가 많이 쓰였습니다. 

 

경주 현곡면 오류리에는 용등이라고 하는 신기하게 생긴 늙은 등나무 두 그루가 엉켜 자라는 것에 슬픈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고 합니다. 신라 때 이 마을에 이쁜 자매가 한 청년을 서로 좋아하였는데, 그 청년이 전쟁터에 나가 죽였다는 말을 듣게 되자, 그 충격과 슬픔으로 자매가 얼싸 않고 연못에 빠져 죽어서 그 영혼이 한 나무처럼 서로 엉켜 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뒤에 그 청년은 죽지 않고 살아 돌아와 자매의 사연을 듣고 역시 연못에 몸을 던져서, 팽나무로 환생하여 서로 얼싸안은 듯 휘감고 수백 년을 자라왔다고 합니다. 이 전설로 이 용등나무 잎을 베개에 넣거나 삶아서 물로 마시면 부부간에 사이가 좋아진다고 하여 이 나무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등나무의 꽃말환영, 사랑이라고 합니다. 등나무에서 유래한 단어 중 갈등(葛藤)이라는 단어가 알려져 있는데 칡갈과 등나무 등자가 합친 말로 칡은 왼쪽으로 감아서 자라나고,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감아서 자라는 나무로 서로 엉키고 꼬여서 풀 수 없는 지경이 된 것을 보고 '갈등'이라는 말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등나무는 포기나누기나 씨로 번식이 가능한데, 씨를 심을 때는 80도씨 정도 되는 뜨거운 물에 3~4분 정도 담갔다가 심어야 싹이 나옵니다. 다른 나무들을 휘감고 자라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건조하고 마른 흙을 기름지게 만들어 줄 뿐 아니라 아름다운 꽃과 향기, 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등나무는 사랑받는 나무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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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카시아 나무 (아까시나무) Robinia pseudoacacia L.

 

아까시나무꽃

콩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이며,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입니다.

높이가 25m까지 자라며, 나무껍질은 황갈색을 띠며, 새 가지에는 털이 없고, 턱잎이 변한 가시가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게 나며 새잎이 잎자루 양쪽에 작은 잎이 새의 깃모양으로 쌍을 이루며 자라는 모양으로 나옵니다. 작은 잎사귀들은 9~19개로 타원형 또는 달걀형의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길이가 2.5~4.5cm입니다. 

나무가 강도가 높고 내구성이 강하여 목재로 많이 사용됩니다. 일반적인 수명이 100년 정도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50년 정도 자라납니다. 뿌리는 옆으로 자라는 형태라서 산사태 예방에 좋으며, 지반을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꽃은 5~6월에 피며, 긴 꽃대에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며 피는 꽃차례 형태(총상 화서:總狀花序)를 띄며, 화서를 세 가지의 잎 겨드랑이에서 나오며, 꽃은 나비모양을 하고 있으며 각각의 길이는 15~20mm이며, 총길이가 10~20cm입니다. 꽃받침은 얕게 5개로 갈라지며, 나비 모양 꽃부리의 한가운데 있는 큰 꽃잎(기판:旗辦)은 뒤로 젖혀지며, 흰색이지만 밑부분은 노란빛이 돕니다.  꽃향기가 강합니다.

 

꼬투리는 편편한 선형이며 길이는 5~10cm로 5~10개의 종자가 들어 있습니다. 씨앗은 딱딱하며 콩 모양으로 생겼으며, 길이가 5mm 정도로 갈색이고 편평합니다.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나무의 질이 단단하여 마르면 못을 박을 수 없을 정도이다.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지만, 흙의 깊이가 깊은 곳에서 더 잘 자랍니다. 한번 정착하면 주변에 퍼져나가는 성질이 있습니다. 

 

중국을 거쳐 일본인을 통해 1890년 인천으로 들어왔고, 1911년 일제 침략기에는 연료림으로, 6.25 전쟁으로 황폐화된 산을 빨리 녹화시키는 용도로 산에 심었다고 합니다. 마침 나무에 가시가 있어서 입산 통제 효과도 있었습니다. 

꿀이 많은 식물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나 유럽에서 자라는 니무가 아카시아이며,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것은 아까시나무라 제대로 된 명칭이라 하겠습니다.  

 

 

모여 피는 꽃

 

 

노루오줌과 눈개승마

1. 노루오줌(false goat's bread) (학명 : Astilbe rubra Hook. f. & Thomson var. rubra) 산의 그늘지고 습한 곳이나 언덕 숲 가장자리에서 곳곳이 서서 자라 높이 40~70cm 정도의 다년생 풀입니다. 꽃은 자주색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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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좋은 꽃 

 

연보라색 향이 좋은 수수꽃다리와 라일락

1. 수수꽃다리(Syringa oblata Lindl. var. dilatata (Nakai) Rehder) 황해도, 평안도 등지의 산기슭, 마을 주변에서 자라는 나무로, 줄기는 높이가 2~3m에 달하여 어린 가지에는 털이 없으며, 회갈색이며 잎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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