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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와 전설

angelmam 2022. 7. 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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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능소화 (凌霄花 Chinese trumpet creeper)(학명: Campsis grandiflora)

능소화 군락
능소화

금등화(金藤花)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원산지는 중국입니다. 옛날에는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서만 심을 수 있었다는 얘기가 전해오고 있어, 양반꽃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능소화의 한자어의 풀이는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라는 뜻입니다. 요즘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절 담장이나 가정집 정원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관상수가 되었습니다.

줄기는 회갈색의 띠며 세로로 벗겨지며, 가지에 흡착 뿌리가 있어서 벽에 붙어서 올라가며 길이가 10m에 달하게 자라납니다. 잎은 마주 보면서 나며 길이는 10~20cm입니다. 홀수 1번에 잎자루 양쪽에 7~9개의 작은 잎이 새의 깃처럼 나오는 모양으로 자랍니다. 잎의 가장자리는 깊은 톱니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잎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는 3~6cm, 폭이 1.5~3cm입니다. 

꽃은 양성화로 진한 주황색의 꽃으로 트럼펫 모양으로 모여서 7~8월에 핍니다. 한 번 피기 시작하면 초가을까지 피었다 졌다를 반복합니다. 새로 난 가지 끝에 원추형 꽃이 차례로 달리며, 지름은 6~7cm의 꽃이 핍니다. 능소화 꽃에는 독이 있습니다. 그래서 덩굴식물의 잎을 건드리면 민감한 사람은 알레르기 반응이 일으켜 가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햇볕 아래에서 잘 자라고 추위에 약합니다. 수분이 많이 비옥한 토양을 좋아합니다. 해안가에서도 잘 자라고 공해에도 강한 편입니다. 열매는 갈라져서 칸에 하나씩 생기는 형태로 생기며 2개로 갈라져서 9~10월에 익습니다. 

줄기, 뿌리, 잎 모두 한약재로 쓰입니다. <동의보감>에는 "몸을 푼 뒤에 깨끗지 못하고 어혈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과 자궁의 출혈 및 대하를 낫게 하며, 혈을 보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능소화는 부인병에 널리 쓰이는 약재로 일찍이 재배한 것을 보입니다. 

절이나 동양적인 정원, 공공장소의 휴식처 등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능소화도 많이 심고 있습니다. 미국 능소화는 일반 능소화에 비해 꽃부리가 길고 꽃이 작고 붉은색이 진한 편입니다. 그러나 추위에 강하고 생명력이 더 좋아 결실율이 높습니다. 미국에서는 미국 능소화가 꽃이 필 때 화분 매개체로 아름다운 벌새(hummingbird)가 와서 수정을 시켜주기 때문에 벌새를 보기 위해서 미국 능소화를 정원수로 키우는 미국인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메리카 특산 조류인 벌새가 없습니다. 

미국능소화

 

2. 능소화전설

 

옛날 가야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궁녀가 살았답니다. 어느 날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의 사랑으로 빈의 자리에 올라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들이 한둘이 아니었기에, 후궁들의 시샘과 음모로 임금이 다시 찾아오지 않았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빈은 담장을 서성이며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 보며 안타깝게 기다림의 세월을 보내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다림에 지친 여인은 평생을 혼자 살면서 임금의 모습과 발자국 소리를 그리워하며 상사병으로 세상을 뜨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잊힌 궁궐의 한 여인은 담장가에 묻혀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 때 빈의 처소 담장에서 귀를 활짝 열어 님이 오는 소리를 들으려는 듯,  조금이라 더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담장 앞에서 나팔처럼 활짝 피어나 기다리는 모습이 꽃으로 바뀌어서 능소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말로는 '구중궁궐의 꽃' 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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