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올 한 해도 잘 마무리하라고 붉은 단풍들이 산을 잔뜩 물들이고 있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1. 가을 단풍의 원리
가을 단풍은 과학적 사실은 식물의 배설물들입니다. 한창 푸르렀던 여름을 지나고 나면 품고 있었던 노폐물과 몇 가지 성분이 섞어 있던 액포(물주머니)들이 떨어질 잎에 담아서, 액포 내에 수분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광합성이 멈추면서 엽록소에 가려져 있던 안토시아닌(anthocyanin, 붉은색), 카로틴( carotene, 노란색), 크산토필(xanthophyll, 노란색), 타닌(tannin, 회갈색) 등이 비로소 드러나게 되는 것이 단풍입니다.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 즉 낙엽은 체내에 수분이 줄어들면서 농도는 높여 추위에 얼지 않고 살아남으려는 나무의 치열한 생존전략입니다.
2. 붉은색 단풍의 주역들
▣ 단풍
단풍나무는 재질이 치밀하고 단단하여서 라켓, 볼링핀, 바닥재, 피아노의 재료로 많이 사용됩니다. 산에서 주로 만나는 당단풍나무 역시 재질이 좋아서 조각, 건축이 많이 쓰입니다.
▣ 복장나무
고산 지대에서 주로 자생하지만 공원에서도 자라나며 단단하고 무늬가 아름다워서 가구와 선박에 많이 사용됩니다.
▣ 복자기
나무의 껍질이 너덜너덜 벗겨지는데, 그 모습이 박달나무와 비슷해서 나도박달이라는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고궁이나 공원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재질이 단단하고 묵직하여서 고급가구에 사용됩니다.
▣ 고로쇠
잎이 갈라지는 것이 오리발처럼 어중간합니다. 캐나다 단풍나무의 수액의 채취하여서 메이플 시럽을 만들듯이 고로쇠의 수액의 채취하여서 마시기도 하는데, 뼈에 이롭다고 하여서 골리수(骨利樹)가 변한 이름입니다.
▣ 화살나무
노박덩굴과의 가로변에 많이 심는 화살나무는 화려하게 붉게 되는데, 줄기에 있는 코르크 같은 날개가 마치 화살 깃발처럼 보여서 쉽게 구별을 할 수 있습니다. 새순은 홑나물이나 혼닢이라고도 불리는 고급 나물입니다.
▣ 붉나무
옻나무과의 붉나무는 붉다는 이름에서 유래되어 붉은색이 포인트인 나무입니다. 가지에 날개가 있어서 쉽게 구별이 되며, 벌레집은 오배자라고 하는데 술을 담기도 하고, 염료로도 사용됩니다. 폐와 장에도 좋으며 해독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